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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 Love Line

[생활]수능영어 공부방법 단어편

2014.12.31 08:10

박순보 조회 수:3945

능 외국어 영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절대 영어. 특히 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아니고요...
  단지 수능 외국어 영역에 한해서 조언을 몇마디 드리고자 합니다.
 
  영어는 다른 것 없습니다. 무조건 단어가 기반입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시중에 있는 영어단어장에서 고교급단어 2000개만 외우면
절대 외국어 영역 원점수 70밑으로는 안 내려갑니다. 문법을 진짜 하나도 몰라도
장담컨데 단어 뜻만 알고 끼워맞추기 해석을 하는 센스만 조금 있다면 원점수 70밑
으로 떨어질 일 없습니다.
 
  이건 그만큼 단어가 중요하다는 말이니 이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하겠죠.
  다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영어는 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문법 좔좔 꿰고 선생님들 떡실신 시킬 문법 실력가져도 다의어 실력 부족하면
수능 때 그냥 떡실신 하는겁니다.

  이번 11수능이 특히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누구나 다 단어가 어려웠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단어가 무슨 전문학적인 용어냐... 그게 아니었습니다.
  EBS 해설강의를 듣든 메가스터디 해설강의를 듣든 간에 전부 교과서 내, 교과과정 내의
단어였고, 다만 다의어의 비중이 높았기에 이에 대해 소홀했던 학생들은 처참하게 쓸려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짓말 같으시면 정말 11 외국어 시험지와 교과서 맨뒤 단어 목차 부분 같이 펴놓고 하나씩
맞춰보세요. 정말 놀랄 정도로 일치합니다.

영어단어.jpg



 
  이제 단어의 중요성을 아셨다면 단어를 공부해야하는데...
  모두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이것이 제가 이 글을 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상하게도 요새 학생들은 연습장에 단어를 빡빡이 해가며 외우는 행위를 아주 무식하게
생각하며 안 외우더군요.
  심지어 제가 수학 과외하는 학생들도 영어단어 어떻게 외우냐 하니까 어근으로 접근한다 
문맥상으로 추리한다 뭐다 심지어 깜빡이 쓴다, 연상암기법 쓴다......
  이러는걸 듣고 큰 충격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 여러분.
  정말 진지하게 물어서 저렇게 외워서 효과를 봤습니까? 
  진짜 우리나라 인강 영어 강사들이 싫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겁니다.
  특히 이름은 안밝히겠지만 모선생님의 단어연상암기법....
 
  공부잘하는 상위권은 콧방귀도 안뀌는 방법이지만, 정말 가장 공부 잘하고
싶어하는 우리 중하위권 학생들은 "'빠른 시간에 훨씬 쉽게' 영단어를 외울 수 있다!"
 이런 말에 너무도 쉽게 흔들립니다.
 
 
  저는 이 단어연상암기법에 정말 피눈물 흘려본 적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단어연상암기법 믿지 마십시오.
 
 
  이게 정말 교묘한게 앞의 한 20일치는 좀 세련되고 잘 외워지는걸 배치해놓습니다.
  그래서 반신반의 하는 ****들을 훅 낚는거죠.
  "우와! 이거 진짜 잘 외워지네... 해보자!"
  뭐 bother을 술 바더~ 이니까 괴롭히다.... 해마연상법이다....
  그렇게해서 하나둘씩 외웁니다.
 
 
  처음엔 진짜 효과 좋습니다.
  빠른 친구들은 일주일에 30강씩 나가기도 합니다.
  모의고사 때도 점수가 좀 오르고요. 정말 수능 외국어 1등급도 껌일거 같습니다.
  뭐 어쨌든 이거 1800단어 다 외우면 그것만 해도 어디냐고 합니다.
 

  그렇게 30강, 40강 넘어가면 슬슬 뒤에껀 까먹고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단어하나하나에 의미부여했던 것도 헷갈립니다.
  depature가 뒤빠쳐이니까 뭘 남겨두다인지, 출발인지도 슬슬 헷갈립니다.
  특히 뒤로 갈수록 진짜 어거지스러운 단어도 많습니다.
  이쯤되면 일단 뭐가 됐든 끝까지나 가보자고 합니다.
 
 
  50강 넘어 완강 다되가면 이젠 정말 큰 문제가 생깁니다.
  단어의 원뜻과 내가 그 단어에 억지로 의미부여한게 마구 뒤죽박죽이 됩니다.
  문제집 풀 때는 잘 모르지만 모의고사 한번하면 카오스입니다.
 
  특히 연상기억법의 가장 큰 맹점인 다의어에서의 약점이 터집니다.
  insist를 인(상)씨쓰트(하며) 주장하다~ 이렇게 어거지로 외워놓으면 나중에 insist가
'요구하다'는 의미로 쓰이면 계속 헛다리만 짚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의 파생으로 '주장하다' → '요구하다' 는 비슷한 뜻이니까 뭐뭐.....하지만
그건 설명들을 때나 '뭐 주장하다면 요구하다라는 뜻도 되니까 음음 그렇군.' 하겠지만,
실전에선 그딴거 생각할 겨를 없습니다. 7과목 중 가장 빡빡한 외국어 시간에 생각의 파생은
개뿔. 그거 몇 번 하고 문제 다 푼적 있습니까? 
  외국어 영역 칠 때 단어에 몇 번 움찔하고 버벅거리면 그냥 문제 하나 날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영어 특성상 뒤에 붙는 전치사에 따라 의미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게 매우 
흔합니다. due to에 명사가 붙으면 '~때문에' 정도로 해석하지만, 동사가 붙으면 '~할 예정이다.'
로 확 바뀌는건 너무 많아 셀 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연상암기법엔 이런 데 대한 대처가 전혀 없죠.
 
  
  아, 물론 연상암기법도 쓸만할 때가 있긴 합니다.
  정말 도저히 안 외워지는 단어. 
  특히 고유명사.
  이렇게 원뜻이 하나이고 단어가 너무 복잡해서 몇십번이나 써도 안 외워진다.
  이런건 그렇게 외워도 좋습니다. 실제로 그렇게라도 외우라 하고요.
  그런데 몇백, 천몇개나 단어 모두를 그렇게 외우겠다는건....
  정말 미친 짓입니다.
 
 
  당장 주변 외국어 영역 백분율 99퍼 찍는 얘들 중에 '나 단어는 연상암기법으로 외웠어' 하는 친구들
있습니까? 아니 뭐 책 앞면이나 인터넷에선 그렇게나 많이 연상암기법만으로 99퍼 98퍼 찍었다는데 이상
하게도 주변엔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연상암기법 까느라 시간이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하튼 결론은 이겁니다.
  단어는 쓰면서 외우세요.
 
  어근으로 접근, 근원적 의미로 접근. 
  이런 건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단어 강의를 듣든 뭘하든 간에 
자신이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사고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수십 번 빡빡이질을 해서 그 단어를 손에 익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문맥상 단어 뜻 추리한다는 것도, 정말 그렇게 유도하는 몇몇 최상위급 문제를 제외하곤 그럴 일 없습니다.
  모든 단어를 그렇게 문맥상 추리하며 파악하다 보면 아마 삼십몇번 풀 때 시험이 끝날겁니다.
 
 
  보통 외국어 영역 지문당 시간이 2분남짓인데, 2분만에 지문하나 끝낼려면 절대 단어에서 막혀선 안됩니다.
  문장을 꼬아놓고, 추상적인 글 뜻 파악하느라 시간 소요하는건 있어도 '이게 무슨 뜻이더라?' 하는 단어가 3개 이상
나오면 그냥 그 지문은 작살나는 겁니다.
 
 
  어근, 어미에 대한 한계도 바로 이점입니다.
  de- 어근이 무슨 뜻이니까.... 이건 이뜻이구나....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depose란 단어를 딱 보면 배치하다 배열하다 처리하다 처분하다 ~할 마음이 들게 하다, 내키게하다.... 이정도로
바로 튀어나와줘야합니다.
 
 
  apple이란 단어 보면 ap-가 뭔지... 뭐 이럴거 없이 그냥 바로 '사과'라는 뜻이 떠오르죠?
  다른 모든 단어도 그 수준까지 알아야합니다.
 
  거짓말이 아니고 외국어 1, 2등급들은 그냥 그게 기본입니다.
  다른 문법적 지식, 영어적 센스 그런 것에 따라 조금씩 차이 나지만, 반짝 2등급이 아니라 고정적 2등급 이상들은
거진 다 모든 고교단어에 대해 이정도로 외워놓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내 외국어 목표는 4등급이야!
 
  이런 분은 없잖아요?
 
 
  대게 1, 2등급이 목표이실텐데, 그럼 1, 2등급 얘들 정도 수준까진 공부하셔야죠.
 
 
 

  문법과 구문, 듣기는 다음에 계속 적겠습니다.
 
  모두 열공하세요~

영어공부.jpg